지리산 노고단 정상(해발 1507m)의 조망권을 가로막았던 군부대 시설이 57년 만에 철거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사무소는 노고단 정상 50m 아래쪽에 있던 지리산의 마지막 군부대 시설을 철거해 친환경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1950년 대지면적 2760m²에 들어선 이 시설물은 6·25전쟁 당시 참호와 부대시설로 쓰이다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건물 5동이 군부대 막사와 창고 등으로 사용돼 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군 시설물이 노고단의 경관을 해치고 주변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달 초부터 한 달간 철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남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철거작업이 끝나면 이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신갈나무와 야생화를 심는 등 주변 식생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