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 5명중 1명은 폭력 행사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여학생이 35.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12부터 한 달간 가해학생 1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5%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자 중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36.7%였고 이성과 혼숙을 경험한 비율이 19.3%로 나타났다.
가해자 중 음란사이트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60.2%로 절반을 훨씬 넘었으며 6.8%는 음란사이트를 본 뒤 실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남녀 비율은 64.2% 대 35.8%였으며 중학생이 56.7%, 고등학생이 35.3%, 초등학생이 0.3%였으며 퇴학생 등 기타 7.7%였다.
피해 학생 729명의 경우 45.2%가 피해에 대해 상담을 하지 않았고 22.9%는 부모님이 아닌 친구에게 털어놓는 등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52.3%가 '도움이 안 돼서'로 가장 많았고 14.9%는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아서', 11.6%는 '보복을 당할까봐' 등 순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에 자진신고를 통해 가해 학생 1365명과 폭력서클 32개를 파악해 이 중 114명을 입건하고 15명에 대해 소년부에 송치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