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지금 경제계에선]서울국세청장 등 고위층 인사 예고…

입력 | 2007-04-19 03:07:00


지방 국세청장들도 연쇄 이동 가능성

○…국세청에서는 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이 25일경 명예퇴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서울청장이 누가 될지에 바짝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여기에 김호업 중부국세청장도 용퇴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국세청 고위층의 인사 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서울청장과 중부청장 후임으로는 오대식 조사국장, 권춘기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정상곤 부동산납세관리국장, 김갑순 정책홍보관리관 등 행정고시 21회 출신들이 거론. 이들이 자리를 옮기면 자연히 행시 22회인 허병익 법인납세국장, 김창섭 법무심사국장, 정병춘 광주지방국세청장 등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국세청은 업무 특성상 공직사회는 물론 기업들도 인사에 관심이 높은 기관이어서 이번 국세청 간부 인사는 상당한 주목을 끌 듯.

‘호화’ 논란 한은 제주공관 10년째 안 팔려 울상

○…“제발 누가 제주의 이층집 좀 사 주세요.” 한국은행이 제주 제주시 삼도1동의 한은 제주본부 공관을 10년째 팔지 못해 울상. 한은은 외환위기 이후 지역본부 공관이 ‘호화 관사’란 지적을 받자 지금까지 부산 인천 등 14곳의 지역본부 공관을 팔고 전용면적 25.7평의 아파트로 바꿨으나 유독 제주본부 공관만 팔리지 않고 있는 것. 1982년 건립된 2층 기와지붕의 한은 제주본부 공관은 대지 446평, 건물 72평 규모로 감정가 9억8600만 원. 한은은 지난달 27일까지 모두 32차례에 걸쳐 이 공관의 입찰에 나섰으나 매수 희망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은 관계자는 “팔 집이라 보수도 할 수 없는데, 어느 재력가가 호젓한 별장 용도로 사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재일교포 고객 중에 살 의향이 있는 사람을 물색해 보라”고 임원들에게 지시하기도.

‘입사선호 No.1’ 자리 내준 기업 “패자부활전”

○…본보가 토요일자 경제섹션 ‘위크엔드 동아경제’ 신설에 맞춰 시작한 ‘입사 선호 업종별 No.1’ 시리즈가 산업계와 금융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일부 대기업에서 “패자부활전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안이 나와. 전기·전자 업종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빼앗긴 글로벌 기업 LG전자의 한 임원은 “연간 채용 인원이 2000명이 넘는 LG전자가 단지 ‘업종별 입사 선호 1위’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빠진다는 것은 좀 억울하다”며 “LG전자를 소개하면 구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또 아깝게 유통업종 1위를 신세계에 내준 롯데나 이동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의 라이벌인 KTF 등에서도 “우리 회사도 충분히 (기사로) 다뤄 볼 만하지 않으냐”는 얘기가 나와. 반면 시리즈 명단에 들지 못한 일부 주요 건설회사나 증권회사는 “‘입사선호 1위’와 ‘진정한 업계 1위’는 다를 수 있는데 패자부활전으로 (우리 회사가) 다뤄지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는 반응도 보여.

1억5000만 원 받고 유학 가는 국민은행 직원은?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2002년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며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발한 77명의 행방이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화제. 당시 선발 조건은 입사 4년 뒤 세계 20위권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으면 복직 의무 없이 경영학석사(MBA) 학비를 은행이 전액 지원하겠다는 것. 이 중 중간에 퇴사한 14명을 제외한 63명 중 입학 허가 마감시한인 지난해 말까지 세계 20위권 대학에 합격한 사원은 13명. 은행 측은 남게 된 50명에게 유학 지원이 없는 보통 사원으로 재고용되거나 퇴직할 것을 권고. 보통 사원을 선택한 31명을 제외한 19명이 퇴직을 선택하자 은행 측은 올해 말까지로 합격통지서 제출 기한을 연장해 줬고, 이들은 현재 죽을힘을 다해 공부 중이라는 후문. 직원 한 명당 유학 비용이 1억5000만 원 정도라 은행 측은 이와 같은 전형을 앞으로 다시는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쉬쉬’하는 분위기.

‘휠라코리아’ 모기업 인수전서 대기업 물리쳐

○…휠라코리아가 새로운 주인이 된 글로벌 브랜드 ‘휠라’ 인수전에 국내 패션유통 대기업과 미국 유명 기업도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두 기업은 휠라코리아보다 높은 인수 가격을 써냈지만 휠라 지주회사 SBI는 25년 동안 인연을 맺어 온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의 손을 들어 줬다고. 국내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글로벌 모기업을 인수하는 이번 과정에 인수 주간사회사인 삼성증권은 인수 성공 후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휠라의 슬로건인 ‘아트 오브 스포츠(Art of Sports)’를 본떠 ‘아트 오브 M&A’라는 문구로 광고까지 낼 정도로 인수에 상당한 애착을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