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꿈나무들의 잔치가 열린다.
22일 오전 9시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시 종합운동장에서 백제큰길 왕복 42.195km 풀코스를 달리는 제6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완주할 수 없는 어린 선수들에게 풀코스가 6개 구간으로 나뉘어 열리는 이 대회는 마라토너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번 대회에 전국 24개교(남 13개, 여 11개교)가 참가해 ‘제2의 이봉주’ 탄생을 꿈꾼다.
3월 열린 코오롱구간마라톤대회에서 대회신기록(2시간 9분 35초)으로 우승한 충북체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 충북체고는 경부역전을 7연속 우승한 전통의 명문. 최근 ‘제2의 황영조’ 전은회가 버틴 배문고의 기세에 눌려 있었지만 지난해 배문고의 5연패를 저지하며 정상에 올라 강호의 면모를 회복했다. 전은회가 건국대로 진학해 올해도 충북체고의 우승이 점쳐진다. 1만 m 30분 4초의 김상훈(3학년)과 백수인(3학년·30분 8초), 박찬규(3학년·30분 4초) 트리오가 주축.
인천 대인고도 정상을 넘본다. 5000m를 14분대에 달리는 문보성(3학년)과 김재민(2학년)이 제 컨디션만 보인다면 충분히 충북체고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지난해까지는 하프코스를 4개 구간으로 나누었으나 올해부터 풀코스를 6개 구간으로 쪼개 열리는 여자부에서는 신흥 강호 인천 작전여고의 독주가 예상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