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을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시장급 외부인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공공디자인 정책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전면적인 도시디자인 개조를 위해 시장 직속의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설치,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디자인서울총괄본부의 출범을 계기로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품 도시 서울, 세계 선진도시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디자인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부시장급 대우를 받는 본부장으로 국내 공공디자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자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회장, 공공디자인문화포럼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서울대 미술대학장 권영걸(56) 교수를 영입했다.
권 학장은 조만간 서울대 교수직을 휴직하고 2년의 임기 동안 서울시의 CDO(Chief Design Officer)로서 서울시의 디자인 정책과 공공디자인 분야에 업무에 대한 총괄책임을 맡게 된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에는 본부장 이외에 부본부장, 디자인서울기획관과 함께 실무기구인 도시경관담당관 및 도시디자인담당관직을 두게 된다. 서울시는 도시경관담당관 이외에는 모두 외부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건축.주택 분야의 도시경관 관리, 문화 분야의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건축물 미술장식 업무 등 그동안 여러 조직에서 분산돼 수행되던 디자인 관련 업무를 통합해 수행하게 된다.
또 시정 전반에 적용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야관경관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것은 물론 세계디자인도시(WDC, World Design Capital) 유치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한강변 경관 개선 및 시설물 디자인 개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공공디자인위원회 및 도시디자인포럼 운영 ▲서울디자인상 제정.운영 ▲서울모습 사진 기록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