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자성(磁性)반도체’의 핵심 재료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김봉수(사진) 교수는 “자성반도체의 핵심 재료인 ‘강자성 코발트실리콘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 결과는 이 분야의 권위지 ‘나노 레터스’ 최신호에 실렸다.
자성반도체는 전자로 동작하는 일반 반도체와 달리 자기장으로 제어되는 신개념 반도체다.
김 교수는 “nm 선을 촘촘히 배열하면 기억 용량이 월등히 늘어난 3차원 메모리를 만들 수 있다”며 “차세대 메모리 및 자성소자 개발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