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공무원 중 절반 이상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노조가 2월 6급 이하 노동부 직원 8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고용지원센터의 인사, 조직, 업무수행 체계 등이 투자한 만큼 효율을 얻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69.6%, 긍정적인 응답이 6%로 나타났다.
‘현재 고용지원센터의 취업 알선 기능이 민간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57.4%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언론 등 대외에 공표되고 있는 취업 알선 및 취업 실적에 대해 객관적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엔 부정적 응답이 70.2%인 반면 긍정적 응답은 4.8%에 불과해 ‘정부의 실적 부풀리기’ 지적에 대해 노동부 공무원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에게 보고됐으나 노조 내부에서 노동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