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LG패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LG패션 구본걸(사진)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패션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중국에 진출한다”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중국의 3대 신사복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유통기업 바오시냐오(報喜鳥)그룹과 헤지스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기존 패션업체들이 직접 진출이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과 달리 LG패션은 현지 패션전문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그는 “중국에서 빠른 속도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현지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유통망을 늘려 경쟁 브랜드보다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패션은 8월 원저우(溫州) 지역에 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화둥(華東) 지역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6, 7개 매장을 열 계획.
구 사장은 “5년 내 매장을 160여 개로 확장하고 연매출 730억 원을 올릴 것”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