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하 여행전문기자
새빨간 딸기가 주렁주렁, 온 가족 봄나들이에 딸기밭만 한 곳이 있을까. 달콤한 딸기의 향과 맛에 상큼한 봄기운까지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딸기의 메카’ 논산으로 주말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 보자.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인천4리 도정(道亭)마을. 매년 봄이면 비닐하우스 딸기밭으로 수확 체험을 하러 오는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딸기 따기 체험 명소다. 딸기 수확은 3월부터 5월 말까지. 4월 초에 피크를 이루며 끝물인 5월 중순에는 현장에서 딸기잼 만들기도 체험한다.
수확 체험은 이렇게 진행된다. 1인당 8000원을 내면 딸기밭에 들어가 딸기를 마음껏 따서 먹고 플라스틱 용기(500g들이)에 한가득 담아 집에 가져간다. 딸기밭에서 먹는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많게는 2kg도 먹지만 대개는 500∼1000g.
“체험 비용을 경제적 가치(먹고 가져가는 양)로만 따지지 말아 주세요. 신선한 딸기를 직접 보고 따면서 그 향과 색깔을 즐기는 체험의 가치가 더 크니까요.” 딸기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을 책임진 조영삼 사무장의 당부다.
그런데 밭에서 딸기를 따서 어떻게 그냥 먹지? 이런 의문은 당연지사. 농약을 염려한 탓이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논산딸기밭은 ‘농약 프리(free)’ 지역이니까. 딸기에 농약을 칠 일은 진드기 제거 하나뿐. 그런데 논산에서는 진드기를 천적을 이용해 없앤다. 농약을 치는 대신 천적인 이리응애를 살포하는 것. 농약프리의 또 다른 증거는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분이다. 꿀벌은 농약 뿌린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그래서 논산딸기밭에서는 밭에서 딴 딸기를 씻지 않고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 싱싱한 상태 그대로.
○ 딸기 따기 체험 참가 요령
◇찾아가기=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서논산 나들목∼양촌면. 양촌면사무소 041-730-4610 ◇딸기따기 체험 ▽소요 시간=1시간 안팎. ▽신청 △주말=논산그린투어(www.nonsanGT.net·논산시청 농정과가 운영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 041-730-3385 △주중=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접수는 조영삼 도정마을 사무장(011-9807-3238)
논산=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