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에 불이나 승객 31명이 위급한 상황에 빠졌으나 해군의 신속한 구조로 모두 목숨을 건졌다.
28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경 인천 팔미도 근해를 항해 중이던 낚싯배(풀잎호·20t)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 선박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31명이 타고 있었다.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23해상 검문소 고형규 병장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선박을 발견하고 즉각 상급부대에 알렸다. 연락을 받은 부대는 인근 도서기지에 대기하던 함정 9척을 즉각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일부 승객들은 불길을 피해 바닷속으로 뛰어든 아찔한 상황이었다.
함정 9척을 비롯한 순영호, 백석15호, 태원1호 등 어선 3척도 전 속력으로 불이 난 선박으로 접근했다.
함정 3척이 소방 호수로 불을 끄는 사이 나머지 함정과 어선들은 바다에 뛰어든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해군은 바다에 빠진 승객들에게 담요와 따뜻한 음료를 제공한 뒤 인천 연안부두에 대기 중이던 민간 의료진에 승객들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