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에는 앞으로 14년간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정부 특별지원비 18조8000억 원과 평택시 자체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비 4조6700억 원 등 모두 23조4700억 원이 쏟아진다. 평택이 상전벽해하는 변화가 진행되는 것. 평택항 확장과 배후신도시, 국제평화신도시, 평택호 관광지 등이 평택을 바꿔 놓을 굵직굵직한 사업들이다.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평택은 현재 인구 40만 명이 100만 명으로 늘어나는 거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일자리는 13만6000개에서 28만8000개로 늘어나고 주민 1인당 총생산은 현재 1400만 원에서 4200만 원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평화신도시=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던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기지이전사업(2012년 완료 예정·사업비 10조 원 추산)뿐만 아니라 평택지역 전체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개발계획 수립 단계인 국제평화신도시(528만 평)는 올해 말 개발계획승인, 내년 실시계획을 거쳐 2009년 분양 시작,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주한미군 가족과 한국인 등 모두 16만 명이 거주하는 국제도시가 된다. 외국인학교와 외국인 주거단지, 국제비즈니스센터, 고속철도 역사, 종합행정타운, 국제교육특구 등이 들어선다. 내년에 지급될 토지보상비만 2조3000억 원에 이른다.
▽평택항과 배후신도시=환황해권 물류 중심지가 되기 위해 평택항의 규모도 확충된다. 현재 13선석(船席) 규모인 평택항은 3조2800억 원이 투입돼 2020년까지 74선석이 된다. 물동량은 현재 컨테이너 26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418만 TEU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해 3500억 원이 투입돼 평택항에서 평택역까지 산업철도 27km가 새로 건설되고, 서해안고속도로 평택항 나들목이 건설된다.
평택항 배후의 포승면, 현덕면 일대에 450만 평 규모의 신도시도 조성된다. 사업비 6조3000억 원은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며 현재 중국 자본인 다롄화흥기업진흥집단유한공사, 국내 산업은행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건설교통부의 지구지정이 이뤄지면 이르면 올해부터 사업에 들어가 2015년까지 신도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평택호 관광지=현재 요트장으로 각광받는 20만 평 규모의 평택호 관광지를 75만 평으로 확대해 종합관광레저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총 7200억 원이 투입돼 골프장과 쇼핑몰, 전통문화체험마을, 가족놀이공원 등이 마련된다. 특히 총연장 17km의 평택호 횡단도로는 이 지역의 명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 개발계획 주요 내용
사업규모 및 내용사업비기간국제평화신도시528만 평(16만 명 수용)의 국제화도시로 지식기반산업 지원 및 친환경 복합도시5조6000억 원2006∼2013년평택항 확장현재 13선석의 부두를 74선석으로 확장3조2800억 원2006∼2020년
평택항 배후신도시450만 평의 첨단 물류 및 국제비즈니스 도시 건설6조3000억 원2007∼2015년평택호 관광지75만 평의 종합관광레저지구7200억 원2007∼2015년자료: 평택시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