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구 소득의 19.2%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사교육, 노후불안의 주된 원인’ 보고서에서 국내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4만6000원으로 가구당 월소득의 19.2%를 차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전국 1012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대연구원은 “한국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3.95%에 이르는 33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올해 정부의 교육예산 총액(31조 원)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구가 자녀 1명에게 지출하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1700원으로 유치원에서 중학교까지는 20만∼40만 원, 고등학생은 40만∼6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1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도 조사 대상의 5.58%를 차지했다.
특히 조사 대상 가구의 76.8%는 “사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26%는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가 부업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는 자녀의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후대비, 레저·문화생활, 건강관리, 주거비, 식품비 등의 순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