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박영대 기자
보복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55) 회장이 29일 경찰조사에서 폭행 현장에 간 사실조차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서울 중구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은 김 회장이 직접 자신들을 때렸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들의 주장이 일관되고 사건 당시의 정황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30일이나 5월 1일 중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새벽 김 회장과 S클럽 종업원들의 대질신문 과정에서 S클럽 종업원들은 김 회장이 둔기로 자신들을 때렸다고 주장했으나, 김 회장은 폭행현장인 청계산 인근 공사장에 간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김 회장은 29일 밤엔 대질신문을 거부하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30일 새벽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29일 밤 수사 브리핑을 통해 “김 회장이 대질신문을 거부하고 있어 S클럽 종업원들에게 옆방에서 특수 유리창을 통해 김 회장이 가해자가 맞는지 확인하도록 한 뒤 다시 대질신문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0일 오후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회장을 이날 오전 일단 귀가시켰다.
경찰은 한화그룹 일행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추적 중이다.
한화 측은 “25일 중국으로 출국한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 예정대로 30일 오후 귀국해 경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보]김승연 회장…경찰 출두에서 귀가까지
김승연 경찰 출석 현장은 아수라장
김승연 회장 11시간 동안 조사 받고 일단 귀가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