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는 두 가지 시드(출전권)가 있다.
풀 시드는 말 그대로 전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며 컨디셔널 시드는 ‘먼데이’라고 불리는 월요 예선을 거치거나 결원이 생길 경우 출전하게 된다. 먼데이는 보통 50명 가까운 선수가 2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게 돼 통과하기가 우승만큼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2001년 월요 예선을 치르면서도 신인왕까지 올라 ‘먼데이 퀸’이란 찬사를 들었다.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든 민나온(19·사진) 역시 조건부 시드권자다. 지난주까지 6개 대회가 열렸지만 한 번도 출전할 수 없었다.
그랬던 그가 처음 밟은 LPGA 무대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민나온은 30일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레시덴티알GC(파 73)에서 끝난 코로나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2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9타로 톱10에 들었다.
이 대회가 멕시코에서 열려 박세리(CJ), 김미현, 이미나(이상 KTF) 등 풀 시드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행운의 대타로 나서 5만3375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실비아 카발레리는 합계 20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2타 차로 제치고 LPGA투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