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공중보건의사 배치 시험의 출제 오류로 공중보건의 33명의 근무지가 바뀌었다. 이 시험에서 출제 오류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6일 실시된 시험에서 정답이 바뀐 문제와 정답이 없는 문제가 출제된 사실을 응시자들의 항의를 받고서야 뒤늦게 알아차리고 해당 문제를 다시 채점해 의사 29명과 한의사 4명 등 33명을 재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중보건의 10명은 근무지를 희망 지역에서 비희망 지역으로 옮겨야 했고 지역 배치도 하루 연기됐다.
공중보건의들은 배치 시험 성적순으로 근무 지역을 고를 수 있으며 대부분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보건소를 선호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출제자의 착오로 오답이 적힌 문제를 교정하지 못했다”면서 “시험을 문제은행 방식으로 변경하고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3월 공중보건한의사로 군복무를 해야 할 한의사 77명이 행정착오로 현역병으로 입대할 위기에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