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일부터 전국 중고교생에게 노동의 소중함과 노동자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노동절 계기수업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최근 ‘노동자의 가치와 권리를 찾아서’란 주제의 계기수업 지도안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지도안의 일부 내용이 사용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지도안에는 “노동자가 사용자에게서 여러 부당한 대우를 받을 위험성이 아주 높다”면서 “사용자는 이익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비용을 줄이려고 애를 쓴다. 인건비도 적게 주고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설도 갖추지 않는 식”이라고 쓰여 있다.
전교조는 지난해에도 노동절 계기수업을 하려 했지만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업 지도안이 사용자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해 교육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계기수업을 금지했다. 교육부는 전교조의 올해 노동절 계기수업 지도안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계기수업을 불허할 방침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