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고기 잡는 시기가 한 달가량 빨라졌다.
1일 도내 수산업계 등에 따르면 수산자원보호령으로 1970년대부터 지켜진 전북 서해안 연근해의 꽃게 금어기가 7, 8월에서 올해부터 6, 7월로 한 달 앞당겨진다. 최근 수온이 높아지면서 산란기가 빨라짐에 따라 어민들의 요구로 금어기가 한 달 앞당겨진 것이다.
늦봄인 4, 5월에나 어장이 형성됐던 주꾸미와 우럭 등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진 2월부터 그물에 걸려 나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서해안(인천∼전남) 52곳을 조사한 결과 모든 해역에서 평년에 비해 1도 안팎의 수온이 상승했다”면서 “고수온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황해난류의 세력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해양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