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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년만에 순매입 규모 최대

입력 | 2007-05-02 16:53:00


지난달 외국인들이 3년 여 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입(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외국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2조7416억 원을 순매입했다.

이는 2004년 3월 4조503억 원을 순매입 한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크고, 1992년 외국인에게 증시를 개방한 이후 6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일회성 순매입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크고 최근 5개월 중 4개월에 걸쳐 외국인이 순매입한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4월 중 외국인 순매입 규모의 절반이 넘는 1조4000억 원 가량이 정보기술(IT)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월간 단위로 IT종목을 순매입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국내 IT업종 주가가 강세로 전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IT 업종을 순매입한 것이 단지 가격 매력을 노린 것이라면 IT종목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겠지만, 국제적으로 IT종목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있어 환율 부담만 완화되면 한국의 IT종목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