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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아나운서 “결혼 후 KBS 퇴사… 여행작가 변신”

입력 | 2007-05-02 19:26:00


'5월의 신부' 손미나 아나운서가 결혼 직후인 6월말 방송국을 퇴사한 뒤 여행작가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손 아나운서는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아이웨딩 네트웍스 사옥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이 퇴사의 이유는 아니다. 집필 활동에 열중하다 보면 아무래도 정상적인 회사생활이 힘들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펴낸 스페인 여행기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여러 출판사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일단 스페인 여행기를 펴낸 출판사에서 에세이집을 한 권 낼 예정입니다. 다른 출판사에서는 1년에 한 번씩 한 명의 동반자와 떠난 여행기를 10년간 시리즈물로 출간할 예정이에요. 그 첫번째 여행지는 일본이고 첫번째 동반자가 바로 우리 신랑이죠."

새댁이 되는 그녀는 이제 아나운서의 직함을 뒤로 하고 자연스럽게 프리랜서로 방송 활동을 할 계획이다.

'남편이 재벌3세가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는 "너무나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이라며 강경하게 부인했다.

"대학시절 같은 과 사총사 친구 중 한 명이 사촌형을 소개시켜줬죠. 다시 외국에 공부하러 나갈까 고민하던 중 '이제 시집가라. 너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며 추천 받은 그 분과의 소개팅을 6개월을 미루다 나갔는데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거에요. 결혼 준비하면서 함께 다니면 '남매처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나 하나 메세지를 적은 풍선으로 가득 채운 작은 까페에서 떨리는 프로포즈를 받았다는 그녀는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 재미있게 살고픈 것이 내 결혼관이었다. 그에 맞는 소울메이트를 만난 것 같다"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로리타 여사와 안익태 선생 부부를 비유하며 매일 더 사랑하며 살겠다고 취재진들 앞에 약속했다.

손 아나운서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한 살 연상의 회사원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조순 전 서울시장과 신영일 아나운서가 각각 주례와 사회를 맡고, 축가는 스윗소로우가 부른다. 두 사람은 결혼식 다음날 피지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 5월의 신부되는 손미나 아나운서 결혼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