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일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경선 룰을 결정하고 다음주 중 전국위원회를 열어 경선 룰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당 내분 사태 봉합 후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선 룰 확정이 늦어지면 경선에 필요한 대의원 명단도 확정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경선 룰 가운데 합의되지 않은 사항은 금주 내로 최고위원회서 논의해 해결하겠다"면서 "제가 주도해 경선 룰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일로 예정된 자신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간 3자회동을 언급하면서 "대선주자들 미팅을 통해 앞으로 자해 행위가 되는 상호 비방, 음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할 방침을 밝힐 것"이라며 "또 캠프에 사람들을 다 불러들여 당이 인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고 당 회의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제가 따끔히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당 쇄신방안에 대해 "며칠 전 쇄신안에서 밝힌 대로 '부패와의 전쟁'을 오늘부터 당장 실천에 옮기도록 하겠다"면서 "(당이) 이대로 무사안일하게 나간다면 또 한번 더 옐로 카드를 받던가 레드 카드를 받게 돼 무조건 퇴장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자정기능, 당중심, 경선집행과정, 당무개방 4대 혁신안중 자정기능이 가장 신속히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면서 "당협위원장과 (당협)운영위에 대한 재산공개 지침과 공개시기 등을 마련해야 한다. 지침마련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즉각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방의원의 상임위 직무 관련 영리활동 금지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작업도 필요하며 즉각 개정에 나서겠다"면서 "비리가 발견돼 기소가 되면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했는데 선출직 가운데 비리 관련자들이 있는지 오늘부터 바로 조사에 들어가 조만간 자료를 취합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이밖에 △공천제도 개선을 포함한 당 개혁 논의를 위한 '당개혁 TF(태스크포스) '구성 △중앙당 차원의 윤리강령 제정 및 시도당 윤리위 활성화 △봉사활동 상시화 △대표 직속 감찰위원회 설치 작업 등에도 즉각 착수하고 경선관리와 국민검증위원회 발족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