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값이 주간(週間) 단위로 올해 들어 최대의 하락폭을 나타내며 8주 연속 떨어졌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4월 27일~5월 3일) 서울 아파트 값은 0.14% 떨어져 종전 연중 최대 하락률을 보였던 지난주(-0.12%)보다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그러나 아파트 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실제 거래는 드물었다.
양천(-0.46%) 송파(-0.42%) 강동(-0.30%) 강남(-0.23%) 서초구(-0.11%) 등 강남권은 물론, 상대적으로 강세였던 광진(-0.11%) 중구(-0.08%) 강서(-0.04%) 영등포(-0.02%) 성북(-0.01%) 마포구(-0.01%) 등의 아파트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부동산시장 과열 현상을 빚었던 지난해 가을 이전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 신천동 장미,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해 평형별로 1000만~5000만 원 떨어졌다.
아파트 값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신도시는 대형 뿐 아니라 중소형도 약세로 돌아서 일산(-0.27%) 산본(-0.05%) 평촌(-0.04%) 분당(-0.04%) 중동(-0.01%) 등이 모두 떨어졌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