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울 국제그랑프리 펜싱 개막…30개국 315명 검객 혈전

입력 | 2007-05-05 03:01:00

4일 개막한 2007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 여자 펜싱 플뢰레 예선에서 김나래(앞)와 프랑스 메이트리앙이 대결하고 있다. 김나래가 5-3으로 승리해 64강전에 진출했다. 홍진환 기자


세계 펜싱의 ‘고수’들이 한국에 모였다. 4일 개막해 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에 30개국 315명의 국내외 남녀 펜싱 스타가 참가한 것. 지난해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펜싱 플뢰레 개인 및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자 펜싱의 선전이 관심거리다.

○ 한국 여자팀, 4강이 목표

여자 펜싱 플뢰레 예선이 펼쳐진 4일 펜싱경기장은 선수들의 함성과 검의 마찰음으로 가득했다. 여자 펜싱은 114명이 예선을 치러 세계랭킹 1위 남현희(서울시청) 등과 함께 5일 64강전 및 결승을 치른다. 1위가 64위, 2위가 63위와 맞붙는 방식.

‘땅콩검객’ 남현희는 이날 경기가 없는데도 연습을 위해 펜싱경기장을 찾았다. “최근 부상을 치료하느라 연습이 부족했어요. 기습 공격 작전으로 정상을 지키도록 노력해야죠.”

국가대표 여자 펜싱 플뢰레팀 김영호 코치는 “정상급 여자 펜싱 선수들의 실력차는 거의 없어 개인 및 단체전 4강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남현희와 서미정(강원도청) 이안나 라우즈비나(러시아·세계랭킹 3위) 등을 개인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번 대회는 5일 남녀 플뢰레 개인전 결선에 이어 6일에는 남녀 단체전이 열린다.

○ 종목에 따라 경기 방식 달라

검으로 먼저 찌르는 선수가 득점하는 펜싱은 플뢰레와 에페, 사브르 3개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플뢰레와 에페는 검의 끝으로 찌르는 것만이 인정되며 사브르는 베기도 인정된다.

공격 범위도 차이가 있다. 플뢰레는 몸통, 사브르는 몸통과 팔 등 상체, 에페는 전신을 공격할 수 있다. 승패는 3종목 모두 예선전에서는 5점, 8강 토너먼트부터는 3분 3회전 15점 승부. 동점일 경우 1분 연장전을 하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추첨으로 결정한다.

단체전에는 4명(1명은 후보)이 출전해 3명이 각각 3분 5점씩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