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저 입찰가격이 공시가격보다 낮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가 법원 경매시장에 잇달아 나오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72평형은 다음 달 5일 공시가격(26억8800만 원)보다 낮은 26억 원에 경매가 진행된다. 이 아파트는 1일 감정가인 32억5000만 원에 경매가 시작됐지만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달 22일 다시 경매에 부쳐지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의 최저입찰가는 8억7200만 원으로 공시가격(9억3600만 원)보다 6400만 원 낮다. 지난달 감정가 10억9000만 원에 경매가 열렸지만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50평형은 이달 31일 세 번째 경매에 부쳐진다. 최저 입찰가격은 10억8800만 원으로 공시가격(12억3200만 원)보다 1억4400만 원이 낮다.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49평형도 두 차례 유찰된 끝에 다음 달 5일 최저입찰가 10억2400만 원에 3차 경매가 열린다. 감정가(16억 원)보다 5억7600만 원, 공시가격(12억 원)보다 1억7600만 원이 낮은 가격이다.
한편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2주간 법원경매에 나온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의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21.1%로 올 1월(52.5%)과 2월(57.0%)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