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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차 시험운행 무산되지 않을것”

입력 | 2007-05-07 03:01:00

김정일 군부대 시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967군부대 내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군부대를 찾아 훈련과정 등을 지켜보고 기념품으로 쌍안경과 자동소총 등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17일로 예정된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대해 “작년처럼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남측에 전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최근 열린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 실무접촉 과정에서 ‘작년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다”면서 “군부와 교감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발언이 상당히 단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남북은 열차시험운행을 작년 5월 25일 하기로 합의했지만 행사를 하루 앞두고 북한 군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북측이 장성급군사회담을 제의한 전통문에서도 열차시험운행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군이 2일 보내온 전통문에는 ‘북측도 열차시험운행에 대한 남측의 의지를 알고 있다’는 등의 표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4일 브리핑에서 “북한 군부도 열차 시험운행의 의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장성급군사회담을 제안하면서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오는 8∼10일 열리는 회담에서 군사보장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 측이 2∼4일 열린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 실무접촉에서 경공업 원자재를 처음 제공하는 날짜와 북한 광산의 공동조사 일정을 확정한 것도 열차시험운행이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은 열차시험운행 실시를 조건으로 합의된 사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