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에 관한 가장 잘 알려진 논증으로는 ‘설계 논증’이 있다. 이는 엄밀한 자연 법칙이나 정교한 생명으로 가득찬 이 세계가 특별한 지성과 능력을 갖춘 신에 의해 설계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논증에는 ‘빅뱅 이론’과 ‘진화론’이라는 과학적 반론이 존재한다. 현재의 우주 질서가 거대한 폭발에서 생겨났다는 빅뱅 이론이나, 우연적인 자연 선택이 누적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종이 발생한다는 진화론은 신의 설계 없이도 이 세계가 존재할 수 있음을 합리적으로 보여 준다.
설계 논증이 직면한 가장 강력한 반론은 전지(全知), 전능(全能), 지선(至善)한 신의 속성과 이 세상의 고통이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설사 어떤 지적 설계자가 이 세계를 창조했다고 해도 그 존재가 ‘신’일 리 없다는 주장이다. 즉 신은 전지하므로 이 세상의 고통을 알고, 전능하므로 그 고통을 없앨 수 있으며, 지선하므로 그 고통을 없애야 마땅하지만 이 세상에는 기아, 전쟁, 질병 등으로 인한 수많은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반론에도 불구하고 신에 대한 믿음을 오류라고 할 수는 없다. 신에 대한 믿음이 반드시 신의 존재 증명으로 뒷받침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합리적이고 올바른 신앙을 위해서라면 신의 존재에 대한 이성적 논증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믿음을 옹호해야 할 것이다.
◇선정된 학생: 선예은 김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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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익과 안전을 다른 어떤 목적보다 우선시하는 이기주의적 태도는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고 공동체의 안정을 해치게 되므로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주의적 성향이 없었다면 인류문명의 발전이 불가능했으리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연 이기주의적 태도는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이기주의적 태도도 정당화될 수 있는지 여러분의 견해를 제시해보세요.
김욱영 라인업에듀 글로벌영재논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