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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온천천-동천, 부산판 ‘청계천’ 된다

입력 | 2007-05-08 06:48:00


부산 도심을 흐르는 대표적인 하천인 온천천과 동천이 쾌적한 공간, 도심 속의 쉼터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7일 온천천 종합정비계획과 동천 수질 개선 및 종합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온천천 정비계획 구간은 금정구 남산동 청룡교에서 동래구 동래역 주차장까지 8.78km.

시는 구서동에서 동래 지하철역에 이르는 5.2km 구간의 둔치와 2.7km 구간의 둔치에 설치돼 있는 콘크리트 라이닝을 없애고 수초와 도랑을 만들어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기로 했다.

또 황톳길로 포장한 산책로를 만들고 이 구간에 위치한 6개의 지하철 역사 부근에 가족쉼터, 장전길, 한울마당, 온정쉼터, 천자문길, 패총쉼터 등 테마별 소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시멘트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는 콘크리트 제방은 타일이나 돌, 그래픽 등을 이용해 조선통신사행렬도, 놀이 벽, 동물의 모습 등으로 꾸미기로 했다. 하수시설 유입 부분 84개소에 대해서는 워터스크린이나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온천천 진입로 부분은 휠체어의 접근이 쉽도록 고쳐 나가기로 했다.

시는 총 48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1년까지 이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동천 정비계획 구간은 부산진구청에서 북항에 이르는 4.2km. 총연장 20.46km에 달하는 동천의 지류는 부전천과 가야천, 전포천, 호계천 등 5개 하천으로 유역인구만 41만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하수관거 설치율은 25%에 불과해 오염된 물이 북항으로 마구 유입되고 있는 실정으로 시는 2020년까지 하수관거 설치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부족한 물을 보충하기 위해 KTX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3만9000t과 수영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수도 끌어들이기로 했다.

영광도서 근처에는 분수거리를, 서면시장 근처에는 문화공연 및 이벤트 공연장을 만들 예정이다. 또 상류인 하얄리아부대 인근은 북항 재개발과 연계해 산책로 및 녹지대를 조성하고, 미복개 구간 2.84km에 대해서는 가로공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 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총 25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3년까지 동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