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데뷔곡‘디디디’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가수 김혜림이 7년만에 컴백했다.
김혜림은 최근 첫 성인가요 싱글음반 ‘어쩌면 좋아’를 발표하고 세미 트로트 가수로 새 명함을 내밀었다. 현재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에 공개된 싱글음반에는 ‘어쩌면 좋아’ ‘이사람’ ‘남자는 다 마찬가지’ ‘이 사람의 피아노 연주곡’까지 총 4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김혜림의 트로트가수 변신을 두고 음악팬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이제 이런 트롯 노래를 불러도 되실만큼 연륜이 있으시죠. 화이팅”“남녀노소가 쉽게 따라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것.
이같은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4월 27일자 벅스차트에서는 김혜림의 ‘어쩌면 좋아’가 전체 곡 순위 7위에 올랐다. 이 곡은 전영록이 김혜림을 위해 작곡한 라틴 댄스풍의 신나는 노래로 김혜림이 직접 가사를 썼다.
컴백 무대를 준비중인 김혜림은 "솔직히 많이 떨린다"면서 "그래도 성인층이 좋아하는 성인가요를 하게 돼 기분이 좋고 앞으로 가요계에 또 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그녀는 "어머님이신 원로가수 나애심 선생님께 데뷔 19년만에 처음으로 가수로서 인정을 받았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서구적 이미지의 김혜림은 지난 1988년 ‘젊음의 행진’ MC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듬해 데뷔곡 ‘디디디’로 그 해 MBC 10대 가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라틴풍의‘이젠 떠나가 볼까’‘있는 그대로’‘날 위한 이별로’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