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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사장 추천 ‘도피 이사회’…김성태 씨 내정

입력 | 2007-05-09 03:00:00


김성태(사진) 흥국생명 고문이 대우증권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다.

대우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사장 단독후보로 확정한 김 고문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했다

김 사장 내정자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대우증권은 당초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가 김 고문의 사장 후보 추천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저지로 무산되자 인근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김 고문은 용산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씨티은행,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 이사, LG종합금융 상무,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사장, 흥국생명 사장 등을 지냈다.

한편 대우증권 노조는 “이번 사장 공모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후보를 미리 결정한 상태에서 이뤄진 관치금융의 전형”이라며 “25일 주총에서 사장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도록 저지할 방침이며 이 같은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경우 파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