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중 대전역 진입을 앞두고 열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였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KTX를 폭파시킨다는 협박전화가 걸려 와 테러에 대비하느라 속도를 줄인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너무 화가 났다. 승객이 감수해야 하는 시간적 물리적 손실은 얼마나 크겠는가. 그러나 처벌은 솜방망이다. 장난전화를 하는 사람이 붙잡히면 즉결심판에 회부되지만, 고작 10만 원 이하 벌금 정도의 처벌만 받는다. 테러 협박 허위전화는 중대한 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김선강 서울 서초구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