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천(사진)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7일 경희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77세. 함북 청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감리교신학대를 나온 뒤 1955년 육군 군목을 시작으로 감리교회 목회자로 활동했다. 1981∼2000년 동대문교회 담임목사로 명성을 떨쳤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17대 감독회장(1986∼1988년) 때는 민주화운동 집회의 설교자로 나서 교계 안팎으로 신망을 얻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선교위원장과 통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서울감리교신학대 재단이사장, 연세대 재단이사,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이사장, 미래교회연구소 이사장을 지냈으며 ‘말할 때와 침묵할 때’ ‘살며 생각하며’ ‘오늘 읽는 로마서’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김영혜 씨와 아들 대일(경희의료원 신경과 교수), 위현(미국연합 감리교회 목사) 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은 10일 오전 9시 서울 정동제일교회 문화재예배당에서 열린다. 02-958-9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