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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대우건설직원 석방…나이지리아 무장단체 억류 6일만에

입력 | 2007-05-09 03:00:00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과 필리핀인 근로자 8명이 피랍 6일(135시간) 만인 9일 새벽 전원이 무사히 석방됐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8일 오후 7시 반(이하 한국 시간)부터 시작된 5차 석방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피랍 직원들을 인도받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정태영(52) 상무, 안종태(53) 전문위원(상무급), 하익환(50) 부장은 억류 생활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강검진을 마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정 상무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과 필리핀인 8명, 나이지리아인 운전사 1명은 3일 오전 10시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州) 아팜 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숙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이 중 운전사는 4시간 뒤 귀환했지만 나머지는 리버스 주정부와 무장단체 간의 5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풀려났다.

무장단체는 석방의 대가로 정치적 요구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석방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