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9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대우조선 일괄매각 방침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온건파로 알려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모든 수단을 사용해 일괄매각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파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세종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은 “일괄매각은 경영진과 노사관계, 고용, 소득 등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해 회사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경영 안정을 위해 우리사주 조합이 자산관리공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대장정을 진행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괄매각할 경우 대우조선이 외국 자본, 특히 대우조선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중국에 넘어갈 우려가 크다”며 “대우조선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매각 구체 일정이 발표되는 즉시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