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관문이며 지역 명물인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의 중앙부분을 공원으로 만드는 데 대해 청주시민 6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3, 4일 KT 충북본부에 의뢰해 시민 124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청주시의 당초 계획안인 ‘가로수 길을 공원화하고 그 양옆으로 각각 3차로를 만드는 방안’에 34.7%만이 찬성했다.
‘현재 가로수 길을 조치원 방향 차도로 활용하고 반대편에 3차로를 신설한 뒤 양옆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6.9%가 찬성했으며 ‘현재 가로수 길을 차도로 사용하고 양옆으로 차도 및 보도를 추가로 조성하자’는 방안에는 38.4%가 찬성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2.78%포인트.
청주시는 이달 안에 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3가지 계획안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중앙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2009년 하반기까지 국도비와 시비 등 507억 원을 들여 흥덕구 강서동사무소∼휴암 교차로(2.48km) 간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현재 왕복 4차로, 폭 53m)을 왕복 6차로로 확포장한 뒤 중앙 부분(폭 26.5m)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가로수 길의 중앙 부분을 공원으로 만들면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데다 소음과 매연 등으로 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