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4명 중 3명은 결혼 뒤 불임이라도 자녀를 입양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올리브메이트는 제2회 입양의 날(11일)을 앞두고 지난 2¤3월 미혼 회원 421명(남 203명, 여 218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 입양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75.2%가 이같이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미혼남성(87.4%)이 미혼여성(63%)보다 입양을 더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을 원치 않는 이유는 `혈연중심 가족관계를 고수하기 위해서'(61%)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가족ㆍ친지들의 반대 때문에'(27%)가 뒤를 이었다.
원하는 입양아의 성별은 `여자 아이'(54%)가 절반을 넘었고 `상관없다'(37%), `남자 아이'(9%) 순이다.
김진선 올리브메이트 대표는 "젊은 미혼남녀조차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은 혈연 중심의 유교적 관습이 아직도 한국 사회에 강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입양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