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제품 생산 업체인 삼성토탈은 정규 영업직 사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기업 규모의 제조업체가 정규직 사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실시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삼성토탈은 수지 국내사업부 영업직 사원 30명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들 사원은 서울 본사나 대산공장에 출근하지 않고도 스스로 일정을 정해 집과 거래처에서 자유롭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
사측은 이들의 근무를 100% 자율에 맡기는 대신 근태(勤怠·부지런함과 게으름)가 아닌 성과를 평가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삼성토탈은 이번 재택근무제 실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재택근무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토탈 고홍식 사장은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고 자신의 재량으로 근무시간을 결정하도록 한 것은 업무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라며 “최근 삼성그룹이 강조하는 창조경영의 하나로 영업성과가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2003년에도 업계 최초로 영업사원의 책상을 없애고 랩톱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어디서든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이동사무실)’ 제도를 도입했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