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엄마가 트랜스젠더라는 것과 입양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겠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입양 계획을 밝혀온 ‘5월의 신부’ 하리수가 이번엔 구체적으로 입양할 아이 숫자와 육아계획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제2회 ‘입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하리수-미키정 예비부부는 “아들 2명 딸 2명을 입양해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리수는 “오냐오냐 하면서 품안에 두지 않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강하게 키우겠다”며 입양할 아이들의 교육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리수는 “부부가 서로 닮듯이 우리 아이들도 나보다는 자기(미키정)를 닮았으면 좋겠다. (미키정이)전체적으로 생긴 것도 나보다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미키정은 곧바로 “아니 우리 자기를 닮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닭살 멘트로 응수했고, 주위에서는 부러움 섞인 야유가 쏟아졌다.
하리수는 입양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애교 섞인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무슨 입양이냐’는 누리꾼들의 질타에 너무 속상했다. 천천히 이것저것 알아보고 열심히 준비해서 입양 할 계획이니 나쁘게만 보지 말아 달라. 입양하면 행복하게 잘 키우겠다.”
하리수는 “요즘 ‘내 아이를 현명하게 키우는 법’이란 책을 선물 받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아이를 현명하게 키우는 부모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미래에 만나게 될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미리 하고 싶다”며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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