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왼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사진)이 클레이코트 76연승을 내달리며 특정 코트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13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시리즈(총상금 283만 달러) 단식 4강전에서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를 2-1(7-6, 6-7, 6-4)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클레이코트에서만 76연승을 달린 나달은 존 매켄로(미국)가 보유했던 특정 코트 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매켄로는 1983년 9월부터 1985년 4월까지 실내 카펫 코트에서 75연승을 기록했다.
나달은 결승에서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 준우승자 페르난도 곤살레스(6위·칠레)를 꺾으면 이 대회를 3연패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