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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공무원 신용대출 금리 인하…일반인 대출과 형평성 논란

입력 | 2007-05-15 03:01:00


은행들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요구에 따라 공무원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는 오르거나 변동이 없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신용대출 상품인 ‘탑스 공무원우대론’의 가산금리를 종전 1.20∼1.50%에서 0.90∼1.20%로 0.30%포인트 인하했다.

대출 기준금리에 더하는 가산금리를 내리면 신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11일 현재 공무원우대론의 금리는 연 5.92∼6.22%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6.02∼7.12%)에 비해 0.9%포인트 낮다.

농협은 당초 공무원 가계자금 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9월 말까지만 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가 최근 이 방침을 10월 이후로 연장했다.

현재 농협의 공무원 가계자금 대출 금리는 연 6.02∼6.32%로 이번 주부터 적용되는 주택대출 금리(5.82∼7.02%)에 비해 최고 금리가 0.7%포인트 낮다.

이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공무원 우대대출 금리를 가계대출 평균 수준 안팎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최근 은행 측에 “공무원 우대대출은 퇴직금이 일종의 담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계대출 평균 수준 이하로 금리를 내려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은행 측도 신용도가 높은 공무원을 잡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