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갈아타기 체계도 구축
15일부터 부산의 대중교통이 확 바뀐다.
부산시와 버스업체가 함께 관리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것과 동시에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쉽게 갈아 탈 수 있는 환승체계가 구축됐다.
▽환승=환승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탄 교통수단에서 30분 이내에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 하며 최대 두 번까지(총 3회 탑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버스에서 버스로 갈아탈 경우 뒤에 타는 버스요금은 무료이며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면 이용 수단 중 높은 요금에다 할인된 환승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할인된 환승요금은 일반은 200원, 청소년 130원, 어린이 50원 등이다.
일반버스에서 좌석버스로 환승하면 일반버스 요금 950원에 일반과 좌석의 차액 450원을 합해 1400원을 내야 한다. 일반버스에서 좌석버스를 탄 뒤 다시 일반버스로 갈아탈 경우에도 요금은 1400원으로 같다. 일반버스를 두 번 갈아탈 경우에는 한 번 탈 때 요금 950원만 내면 된다.
일반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면 버스요금 950원에 차액 40원, 할인요금 200원 등 1190원을 내면 된다. 지하철(990원)에서 일반버스로 갈아탄 뒤 다시 급행버스를 탈 경우 990원에 할인요금 200원, 지하철과 급행의 차액 410원 등 1600원을 내야 한다.
일반버스에서 지하철, 좌석버스로 갈아탈 때도 요금은 1600원.
급행버스에서 일반버스로 갈아탄 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요금이 가장 높은 급행버스요금 1400원에 할인요금 200원 등 1600원만 내면 된다.
같은 시내버스노선, 지하철 승강장을 빠져나온 뒤 다시 지하철 이용, 1개 교통카드로 2명 이상 사용, 현금 사용, 네 번째 탑승, 김해 양산 진해 울산 등 다른 시도 관할 버스로 갈아타기, 마을버스나 공항리무진 이용 등은 요금할인이 안 되는 경우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우선 버스 배차간격을 15분에서 10분으로 줄여 이용자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했고 시내버스 노선을 환승과 연계 이용이 쉽도록 조정했다.
164개에 이르던 기존의 전체 노선을 137개로 줄였다. 현행 유지 노선 89개, 노선 신설 7개, 폐지 34개, 노선 단축 15개, 노선 연장 9개, 노선 변경 17개 등이다.
현행 유지 노선 중 98번은 1000번, 240번은 1001번, 247번은 1002번, 247번은 1003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시 외곽에서 도심을 연결하는 1000∼1004번은 급행버스로 기존의 정류소를 60% 이상 줄여 도착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민원 대비=시의 종합상황실(051-888-5556,7)과 각 구군, 교통공사, 버스조합, 교통카드사는 각각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시행 한 달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내콜센터(051-888-5711∼20)도 운영된다. 시내 500개 환승정류소와 2881개 일반정류소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현장도우미와 공무원이 배치돼 3∼10일간 안내를 맡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갈아타기 할 때 요금 얼마나 내나▼
◎ 일반버스 → 지하철
버스요금 950원+차액 40원+할인요금 200원=1190원
◎ 일반버스 → 좌석버스
버스요금 950원+차액 450원=1400원
◎ 지하철 → 일반버스 → 급행버스
지하철 990원+할인요금 200원+차액 410원=1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