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은 2005년 말 현재 국내 사업체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는 약 1077만2000명으로 국내 전체 고용의 88.1%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19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위상지표’를 15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이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정도를 알리기 위한 통계자료로 2005년부터 매년 작성됐다.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경기 침체 속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부터 5년 동안 대기업 고용은 76만여 명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의 고용은 310만 명 늘어났다.
국내 중소기업은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 냈다. 1960년대 중소기업의 국내 부가가치 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25.7%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에는 부가가치 기여도가 56%로 높아졌다.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도 최근 5년 동안 전체 수출액의 32%에 이르렀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조사팀장은 “한국 경제에 대한 중소기업의 기여도는 일반인의 인식보다 훨씬 높다”며 “중소기업 위상지표를 통해 국민이 중소기업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