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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세력 ‘미래구상’ 출범

입력 | 2007-05-16 03:00:00

어떤 ‘미래구상’? 정동영(왼쪽),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진보 성향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는 조직인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미래구상)’이 15일 정식 출범하고,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둔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

미래구상은 이날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최열 환경재단 대표, 양길승 녹색병원장, 연극연출가 임진택 씨 등 16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미래구상은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민주 평화 진보개혁 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하고 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모든 (개혁적) 인사가 새로운 정당 창당 작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미래구상은 시민운동가 중심의 ‘창조한국 미래구상’과 1970, 80년대 민주화운동가들이 주축인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 하나로 합친 것이다.

미래구상은 일단 대선주자를 비롯한 기존 정치권 인사와는 거리를 두되, 그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최 공동대표는 “6월 중순까지 창당 선언을 목표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을 비롯한 외부 전문가 세력을 결집해 창당 준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미래구상이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문 사장의 지원 세력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