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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로 일산~퇴계원 6개월 새 초과이익 47억

입력 | 2007-05-16 03:00:00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고속도로 중 처음으로 초과 이익을 정부에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개통한 이후 연말까지 이 구간의 통행료 수입은 193억3900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고속도로 측은 예상 통행 수입의 110%까지는 자체 이익으로 가져가지만 그 이상의 수입은 정부에 내놓고, 만약 총수입이 예상 통행료 수입의 90%에 못 미치면 정부가 보전해 주는 조건으로 운용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6개월간 올린 통행료 수입이 기준 통행료 수입의 110%(145억4800만 원)를 훌쩍 뛰어넘게 되자 그 차액인 47억여 원을 최근 정부에 내놓은 것.

이는 민자고속도로 운용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일산∼퇴계원 구간 중 양주시와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사패산 터널(4km) 구간 공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우회해서 지나야 하는데도 예상보다 많은 차량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부분 개통된 양주 요금소는 1900원, 불암산 요금소는 1100원 등으로 남부 구간인 시흥 요금소나 김포 요금소에 비해 요금이 비싸지만 고속도로가 없는 지역이어서 이용 차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계약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차량이 이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패산 터널 완공 후 전면 개통 시 통행 요금은 당초보다 다소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패산 터널 개통으로 일산∼퇴계원 구간의 전면 통행이 가능해지면 요금은 5500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

사패산 터널은 대통령 선거 이전에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선거 이후인 12월 28일 개통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