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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1분기 260만명 이사…인구이동 1999년 이후 최다

입력 | 2007-05-16 03:00:00


올해 1분기(1∼3월) 다른 행정구역으로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26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10명 중 6명은 취업이나 구직, 인사이동, 개인 사업 등 직장 문제로 주거지를 옮겼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07년 1분기 인구 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사람은 260만7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257만8000명)에 비해 4.6% 늘었다. 이는 분기별 인구 이동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최대다.

1분기 인구 이동 수효는 2002년 258만 명, 2003년 242만6000명, 2004년 245만8000명, 2005년 230만 명 등이었다.

이동 이유별로는 직장 문제에 따른 주거지 이동이 전체의 59.7%로 지난해 1분기(56.6%)에 비해 3.1%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 구입, 전·월세 계약 만료 등에 따른 주거지 이동은 20.8%에서 17.6%로 3.2%포인트 줄었다.

통계청 측은 “직장 문제에 따른 이동 비율이 높아졌지만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택과 관련된 주거지 이동 비율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69곳이 전입 초과를 나타냈다. 경기 화성시가 동탄신도시 시범 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구가 가장 많이 몰려든 곳으로 꼽혔다. 경기 용인시와 서울 송파구도 각각 동백지구와 잠실4단지 재건축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은 경기 성남시와 의왕시, 경남 마산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