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조승희 총기참사 1개월을 맞아 버지니아 주를 중심으로 '대학 구내 총기반입 허용'을 주장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 외곽의 조지 메이슨 대학 앤드루 디사트(25·법무행정 전공) 씨는 "만 21세 이상이면 총기구입이 가능한 버지니아 주에서 대학 구내만 총기소지가 불가능한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해병대 출신인 디사트 씨가 시작한 이 운동은 56개 대학생들이 참가 중이라고 A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버지니아 주 총기법은 대학당국이 자체적으로 대학 구내에서의 총기소지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대학 대변인은 이날 "대학생의 만취상태 소동이 같은 또래의 성인보다 잦고, 대학의 특성상 학생들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총기소지 허용은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소식통은 "조승희의 부모는 아직 한국 정부 관리와의 면담을 꺼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워싱턴 총영사관이 아직 그의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