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권상우 씨를 협박해 강제로 각서를 쓰게 한 혐의(강요)로 구속 기소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던 권 씨의 전 매니저 백모(29) 씨가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지현 판사는 16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백 씨를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백 씨는 전과가 없고 권 씨와 합의도 했지만, 죄질이 나쁘고 특히 보석으로 풀려난 뒤 재판 진행상황에 대해 자신이 무죄라는 취지로 외부에 알려 재판에 영향을 주려 한 정황이 있다"며 "백 씨를 일정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2년간 권 씨의 매니저로 일했던 백 씨는 2005년 11월 "언론과 검찰에 스캔들을 폭로하겠다"고 권 씨를 협박해 2년간 자신과 전속 계약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강제로 쓰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가 올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