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채 지원자 10% 늘어
○…LG데이콤 임직원들은 지난해 9월 회사명을 ‘데이콤’에서 ‘LG데이콤’으로 바꾼 뒤 회사의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희색. 회사 이름에 ‘LG’를 붙인 이후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올라갔고 LG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알려져 일종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설명. 실제로 올해 초에는 공채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었다고. 한 직원은 “미혼인 동료들이 회사 이름을 바꾼 후 맞선도 더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며 만족해하기도.
홍보담당관들 내달 계약만료 뒤숭숭
○…정부 계약직 홍보담당관(서기관) 중 상당수가 6월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느라 뒤숭숭. 언론사나 홍보대행사 출신이 많은 이들은 2005년 6월 2년 계약 기간으로 40여 개 정부 부·처·청에 처음 채용됐는데 3년 한도 안에서 재계약이 가능하지만 상당수는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이유는 이들이 공무원 조직 적응에 실패한 면도 있지만 기존 공무원들의 집단따돌림 현상도 적지 않았기 때문. 한 계약직 홍보담당관은 “배타성이 강한 공무원 사회가 ‘외부에서 굴러온 돌’을 아무래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심지어 계약직 홍보담당관을 ‘보고 체계’에서 따돌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현대증권, 무박2일 등산 도전 몸만들기
○…현대증권 임직원들은 7월 27일로 예정된 ‘불수도북’을 준비하기 위해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어. 불수도북이란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을 무박 2일로 한번에 완주하는 등산 코스인데 2004년부터 등산 마니아인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이 “체력이 강해야 영업도 잘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시작. 참석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완주한 뒤 참가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실상 임원, 부서장, 지점장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20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 사내 모임을 등산으로 대체하면서 체력 기르기에 여념이 없다고.
기업은행장 ‘오버페이스’ 후유증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주재로 16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강권석 기업은행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불참해 눈길.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한 강 행장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다소 ‘오버페이스’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결국 입 안에 염증이 생기고 급기야 얼굴이 심하게 붓는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반면 올해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된 박 행장은 비자카드협회 국제이사 자격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비자카드 이사회에 참석하느라 불참.
강남行에 부푼 기대… 강북行에 걱정
○…요즘 삼성전자와 LG텔레콤 임직원들은 회사 본사의 이전에 따른 ‘부동산 대책’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고. 내년 5월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인 서초구 서초동 삼성타운으로 옮겨 가는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 한 임원은 “이번 기회에 교육 여건이 좋은 서초 강남구로 이사하거나 여건이 안 되면 동작구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같은 강남 인근 지역으로 집을 옮기려는 직원이 꽤 있다”고 귀띔. 반면 내년 9월 강남구 역삼동에서 마포구 상암동으로 사옥을 옮기는 LG텔레콤은 다소 다른 분위기. 특히 강남권에 사는 임원들의 걱정이 크다고. 한 임원은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반에 임원회의가 있는데 강남에서 상암동까지 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걱정.
KTF ‘잘나가는 쇼’에 희색 만면
○…KTF 임직원들은 3세대 이동통신 브랜드인 ‘쇼(SHOW)’가 유명해지면서 무척 고무된 표정. 이 회사는 ‘만년 2위’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대리점 간판과 광고물에서 ‘KTF’를 빼고 ‘쇼’만 사용하는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에게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이런 브랜드 마케팅 기법은 일본 도요타가 ‘렉서스’ 브랜드에서 사용해 성공하면서 유명해진 전략.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기존 브랜드(KTF)를 포기하는 것이 아깝다”거나 “쇼가 SK텔레콤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어 약간의 고민도 있다고.
산자부 산하기관 금품로비 의혹에 침울
○…산업자원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산기평) 직원에게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산자부는 구내식당 등에서의 직원들 밥값 수십만 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로비는 받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공무원이 예산을 손에 쥐고 산하기관에 밥값과 술값을 부탁하는 관행이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 한다”고 일침. 특히 산자부의 경우 연구개발(R&D)비를 엉뚱한 곳에 돌려 쓰지 않도록 이를 집행 및 평가하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