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전문제작업체 로템은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의 실물 모형을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07 부산 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에서 공개했다. KTX―Ⅱ는 부품 국산화율이 92%에 이르며 2009년부터 서울∼목포 구간 호남선과 익산∼순천 구간의 전라선에 투입될 계획이다. 부산=김창원 기자
2009년부터 호남선과 전라선에 투입될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가 모습을 드러냈다.
철도차량 전문제작업체인 로템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07 부산 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에서 KTX―Ⅱ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KTX―Ⅱ는 로템이 지난해 6월 한국철도공사가 발주한 호남·전라선 경부고속철 경쟁 입찰에서 알스톰 등 세계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따낸 것이다.
로템의 독자 기술로 설계됐으며 부품 국산화율이 92%에 이른다.
특히 KTX―Ⅱ의 디자인은 한국산 토종 물고기인 ‘산천어’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날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KTX―Ⅱ는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에너지인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데 이런 특성을 1급수에 사는 산천어에 빗댄 디자인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이 디자인은 공기마찰을 최소화해 최대 시속을 350km까지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모든 좌석을 회전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고속철의 문제로 지적됐던 역방향 좌석을 없앴다. 이와 함께 KTX―Ⅱ에는 무선인터넷, 스낵바, 가족실, 장애인 화장실 등 각종 첨단시설과 편의시설이 들어간다.
로템은 내년까지 KTX―Ⅱ 100량을 제작해 2009년부터 서울∼목포 구간 호남선과 익산∼순천 구간의 전라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