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선 개통 직후 - 현재 비교내용개통 초(1974년)현재(2007년 5월)역 수9개117개하루 수송인원23만 명397만 명차량수60량1944량하루 운수수입500만 원21억 원기본운임30원900원자료: 서울메트로
1974년 8월 서울역과 청량리 간 7.8km를 잇는 ‘종로선’(지금의 1호선)이 등장했다. 전동차 6칸으로 이뤄진 ‘미니’ 지하철은 9개 역을 하루 296번씩 운행하며 빠르게 시민의 발로 자리잡아갔다.
지하철 개통 33년째인 2007년. 단일 노선이었던 지하철은 현재 8개 노선으로 늘어나 서울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잇게 됐다. 누적 승객 수는 서울 전체 인구의 300배, 세계 인구의 5배에 해당하는 300억 명을 넘어섰다.
서울메트로는 16일 “이달 22일 1∼4호선 지하철 누적 승객 수가 300억 명을 돌파하게 된다”며 지하철에 관련된 다양한 기록을 공개했다.
▽승객수 17배, 수익 409배 늘어=지하철 1∼4호선이 33년 동안 운행한 총거리는 지구를 1만1893바퀴 일주한 것과 같은 4억7570만 km.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의 기록은 뺀 수치다.
1974년 23만 명에 불과했던 하루 평균 승객 수는 현재 397만 명(4월 기준)으로 17배 정도 증가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더 오랜 지하철 역사를 가진 도시를 제치고 러시아 모스크바와 일본 도쿄에 이어 3번째 많은 승객 수를 자랑한다.
초기 30원이었던 운임은 900원으로, 500만 원이었던 하루 총수입은 21억 원으로 각각 30배, 409배가량 증가했다.
또 지금까지 발매된 종이 승차권은 148억 장, 승무원의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지급한 껌은 100만 통이다. 지난 33년간 누적된 적자는 5조2828억 원이다.
▽300억 명 돌파 기념행사 풍성=서울메트로는 수송 인원 300억 명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22일 오후 1시 반 서초구 효령로 서울메트로 본사에서는 ‘일일 기관사 체험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센터에서 1시간 동안 열차의 운행 현황을 견학한 뒤 사당역으로 이동해 기관사 체험을 하게 된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100명. 서울메트로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로 신청하면 된다.
또 이날 오후 7시∼8시 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의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는 ‘2007 메트로 댄스페스티벌’을 열고 비보이팀 ‘배틀러크루’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