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경기도가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고도 정작 지사는 시범운행에 탑승하지 못하게 되자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16일 “경의선이 경기도의 90%를 지나고, 개성도 옛 경기도의 미수복지역인데 도지사가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행사를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벤트화하는 정부 쪽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최우영 대변인도 “경의선이 경기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지사가 탑승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정부의 처사가 이해도 납득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경의선 철도연결 사업 가운데 서울 용산∼파주 문산 간 단선 철로의 복선화 등에 2010년까지 전체 사업비 중 25%에 달하는 2972억 원을 부담하기로 하고 현재 900여억 원을 투입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