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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물질 증거 한국인이 찾았다…존스홉킨스大지명국 박사

입력 | 2007-05-17 03:00:00

지명국 박사를 중심으로 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이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지구에서 5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 ZwCl 0024+1652 사진. 어둡게 보이는 고리 부분은 그 뒤쪽에 위치한 은하들에서 나오는 빛을 굴절시키는데 이는 고리 부분을 따라 암흑물질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미국항공우주국


한국인 학자가 이끄는 연구팀이 우주 암흑물질의 존재를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5일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 지명국(사진)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포함한 NASA 연구진이 약 5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에서 암흑물질로 이루어진 지름 260만 광년의 고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천체물리학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 박사는 “이 암흑물질의 독특한 구조를 관찰함으로써 암흑물질이 일반물질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8월 ‘ZwCI 0024+1652’ 은하단 내부의 암흑물질 분포도를 작성하던 중 잔물결 모양의 고리를 발견했다. 처음엔 자료 처리과정의 결함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다른 연구결과들과 비교한 끝에 20억∼10억 년 전 두 개의 은하단이 정면충돌했을 때 방출된 물질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거대한 고리는 내부의 물질 밀도가 너무 높아 주변의 빛을 굴절시키는 중력렌즈 현상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